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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캐를 키워라

내가 Golf를 다시 시작한다면...

by Write the Story of Your Life 2023. 9. 10.

그렇게 누가 골프를 치자고해도 관심이 없다가, 3년전에 우연히 모든 사회영역에서 골프 입문을 요구 당하면서 시작한 것 같다. (친구, 친지, 회사, 업체 등등)

3년이 지나고, 라베(Life Best Score)를 90이하로 만들면서 이 글을 씁니다. 중간에 이 스포츠는 돈만 들어가고 스트레스를 이렇게 받으면서 계속해야하나 생각도 있었지만,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핸디를 짧은 기간에 줄이려 했다면 좀 더 전략적으로 접근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이런 로그를 남기게된 배경이다.

 

[나의 골프 3년]

- 장비 선정

  : 뭘 모르는 상태에서 주변의 권유로 장비 선택. (아이언은 xxx지, 드라이버는 xxx가 국민 드라이버지)

   : 그렇다고 구질도 만들지못한 초보가 시타를하고 산다는것도 애매하긴하다... ㅜㅜ

- 레슨/연습 및 라운딩

  : 집주변의 "연습+레슨"으로 몇개월 시작. (물론 좋은 분들도 있겠지만...) 이런 접근의 문제는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에게 쓸데없이 많은 이론 정보와 의미없는 똑딱이 연습으로 시간 낭비. 중요하지만 천에다가 백날 연습해봐도 팡팡 소리듣고 잘친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트랙맨으로 교습하는 것 추천.

  : 나에게 맞는 레슨을 찾다가 다시 기초부터 시작

  : 유튜브에서 양질의 레슨은 너무 감사하지만, 너무 많은 프로들의 너무 많은 정보로 머리 속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음

  : 실제 연습량이 너무 적음. 드라이버만 맞으면 백돌이 탈출할거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드라이버가 맞으면 세컨이나 어프로치 그리고 죽일 놈의 퍼팅이 더 문제라는 것을 발견함. 제일 중요한 어프로치나 퍼팅 연습량이 너무 적고, 연습장에서는 주로 드라이버/아이언만 연습함. 아무리 잘쳐도 쓰리 퍼트면 의미없음을...

   : 비싸서 자주 가지 못하는 라운딩의 구성인원(동반자 및 캐디)과 분위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나중에 깨달음

 

[만약 다시 시작한다면]

 - 장비 선정

   : 다시 시작한다면, 장비는 모두 중고 또는 아이언세트만 새거로 하고, 나머지는 중고로 하고 싶다.

      아이언도 웨지는 별도로 구매하고 싶다. 모든 장비가 특성이 달라서 나의 구질이 일정해지면 나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 레슨/연습 및 라운딩

   : 레슨은 club path와 face 같은 기본기의 중요함을 먼저 가르쳐주지 안고, 똑딱이 시키는 프로는 거를 것.

   : 기본기는 아무리 연습해도 부족한 것이지만 club을 휘두를 줄 알면 바로 프로와 필드 레슨을 시작할 것

   : 이렇게 3개월 정도만 tight하게 한다면 스스로 유튜브 영상도 보고, 연습장도 갈 것. 스크린 골프는 비추천. 가급적이면 150~200미터 이상의 driving range가 있는 실내연습장에서 연습 할 것     : 그리고, 어프로치와 퍼팅 연습은 중요하며, Par3 연습장이나 어프로치/벙커 연습장을 찾을 것    : 마지막으로 자주 라운딩 할 것. 잔디밥을 먹는 것은 그 어떤 훈련과도 비교할 수 없음

 

마지막으로 다시 골프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신중하게 시작하기를 권하다. 생각보다 많은 돈과 시간이 축나고, 이 스포츠는 건강에도 그닥 도움이 안된다. 하지만, 바둑을 배울때와 같은 인생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프로도 한타이고, 나도 한타이다. 프로도 실수할 수 있고, 그 실수를 어떻게 만회하느냐에서 스릴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경기 내내 서로의 믿음으로 진행하면서 평안을 찾자. 물론 치기 급급하면 이런 것들을 필드에서 느끼기 어렵지만, 아주 짧은 순간이라도 풍경/조경을 보고, 내가 지나온 코스를 뒤돌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면 이 스포츠에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치열한 인생처럼 스코어와 내기만 신경쓰면 이렇게 재미없는 스포츠가 없으니 말이다.

인정하라. 당신의 연습량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모두에게 동일한 한타이며, 실수는 당연한 것이다. 이 코스는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그리고, 저지른 실수를 어떻게 만회하느냐에서 인생의 묘미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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