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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Red Dead Redemption 2: 나의 인생 게임 기록지

by Write the Story of Your Life 2025. 7. 18.

오늘은 내 인생 게임, Red Dead Redemption 2(RDR2)에 대한 기록이다. 이 게임은 서부 시대의 광활한 오픈월드 장르이다. (참고로, 오픈월드 게임은 플레이어가 게임 내 가상 세계를 자유롭게 탐험 및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고, 플레이어의 선택과 행동에 따라 게임의 경험이 달라지게 된다.)

이전까지는 (고전) Final Fantasy 7이 내 인생 게임이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RDR2는 그걸 뛰어넘는 특별한 경험을 내가 선사해줬고, 지금도 플레이를 하고있다. 이 글에서 제작 히스토리, 줄거리, 흥행 기록 등을 기술하려한다.

1. 제작사: 락스타 게임즈 및 Red Dead 시리즈 제작 히스토리

RDR2는 락스타 게임즈에서 제작, 정확히는 Rockstar San Diego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스튜디오가 주도했다. 이 회사의 엄청난 프렌차이즈 게임, GTA(Grand Theft Auto) 시리즈는 Rockstar North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소재) 스튜디오가 주도했다. RDR 게임 시리즈의 시작은 Red Dead Revolver 이며, 캡콤에서 미국 서부 배경의 3인칭 슈팅 게임 프로젝트 제작중, 중단하려던 것을 개발중인 Studio 및 IP 모두를 락스타에서 인수하여, 개발을 완료한 게임(2004년 출시)이다. 이 게임의 성공 후, 서부시대 테마에 오픈월드 게임으로 확장하여 출시된 것이 Red Dead Redemption 이다. (2010년 출시) 개발기간 5년, 100명 이상의 팀이 제작했다고 한다. 이 두 번의 성공이후, 8년의 개발과 2천명 이상의 팀 참여한 Red Dead Redemption 2 가 출시된다. (2018년 출시) 이 게임은 초초대박을 터트리게 된다.


2. 게임 스토리: 서부 시대의 구원과 복수 주제

이 게임을 하기 전에는 영화를 통해 경험한 서부시대 배경의 이미지는 나에게 낡고, 느린 전개, 의미없는 복수/죽음 등으로 좋은 기억이 없었다. 이 게임 시리즈와 HBO 드라마, West World 까지의 세계관을 접하면서 서부시대가 나에게 이렇게 신선하게 다가올지는 몰랐다.

이 게임의 주인공은 갱단의 일원이고, 이 갱단이 서부 시대의 막바지에 현대 문명과 정부가 들어서며 기존에 무법천지의 서부시대가 몰락하는 즈음이 시간 배경이다. 이 시기, 무법자로 살아가던 갱단은 법 질서를 강요하는 정부에 맞서면서 방황하게된다. 하지만, 문명에 길들여질 수 없는 운명이기에 그들의 말로가 순탄할 수 없다.

RDR의 시대는 1911년, 서부시대의 막바지. 주인공 존 마스턴. 전직 갱단 출신이었던 존은 정부 요원의 강요로 과거 갱단 동료를 추적하게 됨. 가족을 구하려고 시작한 일이지만, 결국 정부 요원의 배신으로 비극적으로 죽게됨.

RDR2의 시대는 1899년, 미국 서부 개척 시대의 황혼기. 주인공 아서 모건반 더 린드 갱은 정부와 현상금 사냥꾼들에게 쫓기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자신의 내적 갈등과 갱단과의 의견충돌 및 배신으로 외적 갈등이 벌어진다. 더이상의 스토리는 직접 경험해봐야 함.

전체적인 스토리는 정해진 서사를 따르지만, 개인이 선택한 행동에 따라 인물들과의 관계, NPC 반응 게다가 장면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RDR과 RDR2는 시간적으로 뒤집혀 있다. 마치 스타워즈처럼.. RDR2의 아서가 힘들게 살려준 존이 RDR의 주인공.

왜 게임명이 Red Dead Redemption 일까 생각해봤다. 처음엔 사전적으로 의미가 있는 단어들인가 했는데, Red(붉은=>피), Dead(죽음), Redemption(구원)의 단어 조합이라고 한다. 게임을 마치고나니, 피에 물든 살인을 저지른 자의 구원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게임 내내 엄청난 총질을 하면서 멋모르고 누구를 다치게 하지만 결국 자신의 영혼을 더럽히고 더욱더 구원받을 수 없는 자가 되가고 있는 주인공을 보게된다. RDR2의 엔딩으로 가면서 결국 나 자신의 구원을 위해 이런 개고생을 하게 된 것이구나.... 생각했다.

이 게임, 특히 RDR2는 영화같은 영상과 완벽한 스토리로 주인공과 내가 일체화가 되는 지점이 있다. 서부시대의 종말에서 문명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황하는 나를 보게된다. 이 게임은 서부시대라는 배경과 시대 서사를 잘 버무려 예술로 승화한 하나의 작품으로 바라봐야 할 것 같다.


4. 게임의 독특한 특징: 오픈월드에서 펼쳐지는 대서사, Dead Eye 그리고, 말

오픈월드지만 GTA처럼 자유도가 높지않다. 나는 이런 것이 오히려 기획된 스토리라인을 헤치지 안으면서도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획이라고 본다.

이 게임 시리즈를 관통하는 재미중에 Dead Eye 를 뺄 수 없다. 단순 총질이 아니라 약간 시간을 느리게 하여 빠르게 조준하고 사격하는 시스템인데, 이런 치팅이 게임의 재미를 헤치지 안으면서도 실제 총잡이 같은 느낌을 주게 한다. (시간을 멈추는게 아니고, 느리게 하기때문에 적들의 총에 맞을 수 있다.) 중요한 총격에 슬로우가 걸려서 마치 영화같은 느낌과 긴장감을 제공해 준다.

그리고, 이동수단인 말을 뺄 수 없다. 이 게임에서 말은 이동 수단이상의 말과 교감을 느끼게 해준다. 말과 오랜 교감을 할 수록 핸들링하기가 점점 수월해지는 등의 세심한 설계가 돋보인다.


5. 흥행 기록:

RDR2는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출시 3일 만에 7억 2500만 달러(약 8200억 원!)를 벌어들였다고 한다. 당시 GTA V 다음으로 역대급 오프닝 기록. 2019년엔 2,300만 장, 지금은 6,700만 장 넘게 팔렸다고 함. 참고로 역대 게임 흥행 순위 7위에 랭크되어 있다. 참고로 Super Mario Bros. 가 8위이니, 엄청난 기록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아직도 출시된지 7년된 게임을 하고 있다. 앞으로 이 같은 게임을 다시 발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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